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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IT 탐방] 잊지못할 필리핀 탐방기
55 김선미 2008-09-26 16:42:47 4972


* 필리핀 IT 봉사 

드디어 베사오에 도착했다. 학교에서 나는 Aida와 만났다. 아이다는 굉장히 부끄럼이 많은 아이였다. 하지만 아이다는 웃음이 많은 아이다. 아이다를 소개받고 아이다의 집에 왔다. 아이다네 가족들은 나를 반겨주었다. 첫날이지만 내가 부끄러워하면 가족들이 불편해 할까봐 오히려 더 크게 웃고 안되는 영어도 해가면서 어색함을 안보이려 애썼다. 아이다네 집에는 god god이라는 개도 있었다. 동물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더없이 좋았다.
수업이 끝나고 나는 집에 와서 가족들에게 허리가 아프니 병원을 가야하냐고 물어봤다. 가족들은 일제히 할머니를 가르켰다. 사실 나는 할머니가 그 동네에서 마사지로 유명한 할머니라는 것을 신부님께 들었었다. 참,, 나도 나지.. 그렇게 나는 할머니께 마사지를 받았다. 신기하게도 허리통증은 괜찮아졌다. 그렇게 두 번이나 마사지를 받았다. 뭐, 속보인단 얘기도 들었지만 언제 이런 마사지를 받아보겠나 생각하면서 마냥 좋았다.
 컴퓨터 클래스는 첫날과 둘째 날 멤버가 약간 변동되었었다. 우린 이들의 실력을 굉장히 낮게 알고 컴퓨터 기초부터 어느정도까지 하면 웬만큼 컴퓨터를 다룰 수 있을정도로, 기초적이고 쉬운 것으로 준비했었지만 생각 외로 더 많은것을 알고있었다. 그래서 우리가 준비해온 교재가 너무 빨리 진행되지 않을까 걱정했었다. 그래서 팀을 만들어 발표를 준비하게 했는데 생각 외로 응용도 잘하고 반응이 좋아서 나도 좋았다. 파워포인트를 배울때는 너무나 지루해해서 걱정했었는데 아이들의 발표를 보는 순간 걱정이 사라졌다. 수업하다가 너무 빨리 나가거나 분위기가 너무 쳐질때 같이 문선을 했었는데 굉장히 신나했었다. 그치만,, 사실 내가 제일 신났었던것 같다. 처음에 내가 가르칠 때나 아이들이 배울 때 약간 지루함이 느껴졌었으나 하루하루가 지날수록더욱 잘 따라주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고 굉장히 고마웠다. 
 컴퓨터 클래스를 하면서 만족하기도 했지만 아쉬움을 느끼기도 했다. 일단 이들의 실력을 모르는 상태에서 교재준비를 해서 조금 더 어려운 난이도를 넣어도 가능했겠다란 생각이 들었고, 하루는 전기가 아예 들어오지 않는 날이라서 하루가 없어졌다는 점이 아쉬웠다. 컴퓨터 SPEC사항도 몰랐기에 포토샵을 설치하는 것도 시간이 예상외로 오래 걸렸고, 전반적으로 컴퓨터가 굉장히 느렸다. 컴퓨터 클래스에 챌리나라는 아이가 있었는데 챌리나의 경우 흥미가 없어 보여 계속 말을 시키고  칭찬도 해주었지만 흥미를 유발하긴 어려웠다. 인터넷이 안되어 포토샵의 경우 우리가 usb에 준비해온 자료로만 응용해야해서 응용의 폭이 좁았다.
 Go tO 탄부안,, 멋모르고 걷는것을 얕보고 갔다가 큰 코다친 탄부안..
일단 결혼식장에서 결혼식도 보고 손으로 밥도 먹고 마을사람들과 어울려 노는 것이 좋았다. 마을사람들의 축제인데 나와 미현이는 서로 나가라며 등 떠밀다가 같이 마을 어르신과 전통춤을 추기도 했다. 
하지만 부설 초등학교로 가는길. 산을 오르내리며 발을 헛딛으면 바로 떨어진다는 두려움에 힘든 것보다 겁에 질려 이런걸 왜하나 살짝 짜증나기도 했었다. 내 머리를 맴돌았던,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생각. 이 생각이 초등학교를 도착하고 나서야 버릴 수 있었다. 우리를 어찌나 반겨주시던지 그곳에서 먹었던 레몬티의 맛은 잊을 수가 없다. 저녁에는 원래 캠프파이어를 할 예정이었지만 갑자기 비가 오는바람에 기대했던 캠프파이어는 하지 못했다. 대신에 초등학교 안에서 초등학생들의 전통춤과 아무것도 없이 대나무 하나로 퉁퉁 튀기며 소리를 내는것도 듣고 여학생들의 깜찍한 춤. 우리는 정말 신나게 보았다. 그리고 역시나 전통춤은 같이 어우러져서 추었다. 나중에 알았지만 전통춤을 출때 찍힌 나의 모습을 보니 신나도 그렇게 신나보이는 사진은 없을꺼란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보고 나서 우리의 부채춤을 보여주었다. 필리핀에 오기전에 다같이 배운 부채춤. 그곳에서 선생님들과 아이들이 우리의 부채춤을 보고 정말 환상적이라고 하며 극찬을 해주었다. 멋쩍을정도로..^^; 이날의 피로는 아이들과 어우러지면서 싹 날려버릴 수 있었다. 다시 BESAO로 오는것도 어떻게 왔는지 신기할 따름. 그래도 힘든만큼 기쁨으로 채울수 있었기에 굉장히 좋은 경험이 되었다.
 필리핀에 있는 동안 서로 의지를 했었던 Aida와 나.
아이다의 경우 굉장히 shy한 탓에 말을 시켜도 많은 대화가 오고가긴 힘들었다. 그러다가 엄마, 아빠와 왜 같이 살지 않냐고 조심스레 물어봤었고, 대화가 몇 마디 오고가고는 아이다의 마음이 좀 더 열린걸 알 수 있었다. 그래서 항상 내가 먼저 치던 장난을 아이다가 먼저 치고 친자매처럼 지낼 수 있었다. 집안일의 경우 아이다가 잡일을 해서 내가 도와주려 했으나 가족들이 아이다가 하게끔 아이다에게 눈치를 주는 것 같았다. 아이다가 그래서 그런지 많이 못 도우게 했지만 그래도 도우려 애썼다. 아이다와 점점 친해지면서 아이다가 먼저 질문을 하고 한국말도 알려달라고 했다. 그냥 친해지는 것보다는 마음을 먼저 열고 친해져서 더욱 서로에게 의지한 것 같다. 아이다가 말이 참 없는 아이라 학교에서도 친구들과 활발하게 놀진않고 그냥 앉아서 얘기만 하는 모습만을 봐왔다. 그래서 내가 아이다 친구들에게 가서 같이 놀기도 하고 괜히 교실에 들어가서 주번과 함께 칠판도 지우고 수업시간전에 아이들보다 내가 더 신나서 뛰어놀고 아이들과 눈높이에 맞춰 장난도 치고, 숙제하는 아이에게 괜히 장난치고. 내가 생각해도 좀 짓궂긴했지만 아이들도 싫지않은 눈치였다. 특히나 전교생에게 꼬리잡기를 알려주고 아이들과 편을 갈라 꼬리잡기를 할때는 정말 재미있었다. 나는 필리핀 홈스테이 하면서 늘 신나있던 것같다. 이럴때 아니면 내가 언제 필리핀 교실들어가서 주번과 같이 칠판지우고 교실에서 뛰놀고 이럴까.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홈스테이 끝나기 전날, 내가 마마라고 불렀던 필리핀엄마. 마마는 내게 사람들 초대해서 우리집에서 점심식사를 하라고 제안을 해서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했다. 친구들은 우리집에서 점심을 먹고 내가 왜 그토록 물이 올랐었는지 그제서야 알았다. 
마지막 홈스테이날 밤. 나는 옆집의 초대를 받아서 갔다. 하지만 아이다는 가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려서 같이 가지는 못했다. 내가 우리집에서 저녁으로 한국음식을 해준터라 배가 불러 옆집에서 건네는 음식은 많이 먹진 못했다. 게다가 아이다와 둘이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인데, 이러고 있으니 어쩌나하고 마음은 계속 아이다에게 있었다. 그리고 1시간정도 있다가 얼른 집으로 돌아왔는데 아이다는 이미 잠이 들었다. 나는, 아이다를 깨우고 놀자고 했다. 근데 잠이 들었던 아이다의 손에는 쪽지하나가 꼭 쥐어있었다. 아이다에게 편지를 건네받았다. 아이다는 내가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잠이 들어버린 것이다. 어찌나 미안하던지..아이다와 서로 편지를 쓰자고 했었는데 먼저 꽉 채워서 편지를 준 것이다. 바로 읽지는 못하고 다음날 학교와서 읽었는데 숙제와 집안일 도와줘서 고맙고 행복했었다고 하는 내용을 보니 마음이 어찌나 짠하던지,, 친자매처럼 지냈고 3일전부터는 아이다와 같이 자곤해서 내가 가고 빈자리가 조금이라도 느껴지지 않을까란 걱정이 들기도 했지만 잘해낼꺼라 믿는다고 했다. 필리핀오기전에 그 무언가를 배워오겠다고 생각했는데 그 무언가는 확실히 채워서 배워온 듯하다. 나의 필리핀 체험기.. 성공!!



* 필리핀 IT탐방.

나의 모든 짐이 들어있는 여행용 배낭. 이 배낭을 매고 필리핀 4대 명문대학 중 하나라는 퀘존에 위치한 U.P에 갔다. 학교가 어찌나 큰지 다른 과 건물로 가려면 지프니를 이용해야 할 정도였다. 공과건물을 찾기도 힘들고 공과건물 찾다가 컴퓨터 센터 찾아서 실습실도 보고 어떻게 이용되는지도 물어보고 조교실도 들어가서 설문조사하고 컴퓨터 스펙사항보느라 컴퓨터도 사용해보았다. 학교 내 각 건물은 NO ID, NO ENTRY로 우리가 설문조사하기엔 너무나 힘들었다. 들어가려는 건물마다 경비들에게 우리 사정 설명하고 퇴짜를 맞기도 했지만 그래도 학교 내에서 배낭 매고 몇 시간동안 돌아다닌 덕분에 수업을 막 끝낸 공대생들에게 설문조사를 하기도 하고 수업이 끝난 강의실로 몰래 들어가 수업이 끝난 후의 분위기도 보고 공과계열 교수와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그곳의 학생들은 수업이 끝나고 서로 먼저 나가는 분위기가 아닌 교수 주위를 둘러싸 이것저것 질문을 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수업이 끝난건지 잘 모를 정도였다. 이날 우리는 힘든만큼 설문조사도 많이 하고 인터뷰도 잘 마칠수 있었다. 
 LYCEUM 대학교. 이곳은 경비에게 퇴짜맞은 대학교. 절대 들어가지 못해서 밖에서 설문조사를 하는 것으로 마쳐야 했다. 
 MAPUA 공대의 경우도 학생증이 없어서 출입에 제한이 있었지만 우리의 사정을 설명하고 여권까지 맡긴뒤에 방문증을 얻게 되었다. 그렇게 소중한 방문증은 없을 것이다. 마침 그 날은 새내기 축제에 직업 EXPO까지 있어서 우리는 정신없이 학교를 돌아다녔다. 몰래 건물들어가서 컴퓨터 실습실 사진도 찍기도 하고.. 직업 EXPO에 들어가서 이런 저런 설명을 듣고 인터뷰를 하면서 느낀 것은 이곳 학생들이나 한국 학생들이나 대기업을 선호하는 것은 마찬가지라는 것. 다들 대기업 부스에는 바글바글하고 중소기업으로 보이는 곳은 그냥 지나치는 것을 볼 수가 있었다. 그곳에서 만난 HP에 다니는 2명의 졸업생이 우리와 인터뷰를 하면서 이것저것 많이 말해주었다. 서로 공과계열이라는 것에 왠지모르게 뭔가 통하는게 있는 것 같았다. 그들에게 우리의 커리큘럼에 대해 말해주고 인도창이라는 것이 있다고 말해주고 설명을 해주니 굉장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필리핀창은 없냐고 묻기에 우리과엔 없고 다른 학과에 있다고 말해주었다. 인터뷰를 마치고 새내기 축제를 한다기에 이리저리 구경을 다니다가 한 남학생이 다가와서 1000원을 내면 노래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고 우리에게 참여하지 않겠냐고 물었다. 우리가 나가면 대상감이라는 말을 하려다 꾹 참았다. 학생들이 파는 음식도 먹어보고 그냥 내가 그 대학교의 학생인 것처럼 기분을 냈다.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나는 문화를 체험해 보고 싶어했었으니깐.
 필리핀을 다녀오고 나서 참 잘 갔었다는 것을 제일 먼저 느꼈다. 우리과의 프로그램이 없었다면 내가 개인적으로 홈스테이 하기도 힘들었을테고 내가 아무일 없이 굳이 대학교를 가서 대학생들에게 인터뷰나 설문조사를 할 일도 없고,, 경험이란 이럴 때 쓰는 말인가보다. 필리핀이란 나라에서는 되도록 한국의 나를 버리려고 애를 썼고 나름 필리핀의 문화는 제대로 체험한 듯하다. 내년에 인도를 가면 인도에서 손으로 밥먹는다는 친구들의 장난스런 얘기도 그냥 듣고 내가 손으로는 안먹겠지하고 생각했었는데, 필리핀에서 이미 손으로 밥을 먹어보았으니..그것도 참 맛있게 먹었는데..생각 못해본 것을 체험한다는 것. 이런게 좋은 경험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UP에서 학생들의 열정을 보고는 나도 교수님을 붙들고 저렇게 많은 질문을 할 수 있나 다시 한번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필리핀 홈스테이를 다시 하고 싶을 정도로 나는 좋은 기억만을, 좋은 추억만을 만들고 온것 같아서 정말 좋다. 마지막으로 느낀 것은 자신감을 가지고 정말 생각되로 하면 된다는 것. 이번 필리핀 체험기는 나에게 자신감이라는 큰 선물을 주었다. 기회가 되면 정말로 또 한번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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