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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IT 탐방] 싱가포르 해외 IT탐방
125 고현정 2009-11-23 23:29:13 6427

싱가포르로 떠나기 전 방학 내내 해외 IT 탐방 걱정을 하며 보냈다. 날짜는 다가오는데 준비가 부족한 것만 같아 많은 걱정이 되고 무섭기만 해서 가기 전날 밤에도 결국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다. 나와 나래언니는 하노이를 경유하는 비행기를 타고 갔는데 막상 하노이 공항에 도착하니 언제 걱정했나는 듯이, 그동안 심했던 걱정들은 뒤로한 채 마냥 신나기만 했다. 하지만 시내에 나가자마자 처음 방문한 우리는 도로에 너무 많은 오토바이에 놀라고, 신호등이 초록불임에도 돌진하는 오토바이들로 당황하고 무서웠다. 그렇지만 하노이 현지인들과 함께 길거리에서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음식도 먹고, 수상인형극도 보고.. 비록 경유를 하기위해 머물게 되었지만 시간이 아깝지 않은 즐거운 경험이었다. 너무 매력 있는 하노이였는데 일박만 머물고 떠나려니 너무 아쉬웠다. 다음에는 좀 더 길게 여행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다. 하노이 노이 바이 공항에는 외국인이 굉장히 많았다. 특히 자기 몸보다 큰 배낭을 짊어진 배낭여행을 하는 학생들이 많았는데 다양한 경험을 하는 내 또래의 학생들이 마냥 부러웠다. 
아침에 출발해 낮에 싱가포르 도착. 우리의 숙소가 있는 리틀 인디아로 향했다. 가기 전 싱가포르 날씨가 매우 습하고 덥다고 하여 더위를 잘 타는 나는 많은 걱정을 하였는데 다행히 우리나라의 무더위와 비슷한 날씨였다. 처음 리틀 인디아의 인상은 아직 인도에 가보지는 못했지만 시각적인 것도 그렇고 다양한 인도 향신료들의 냄새의 자극이 꼭 인도에 와 있는 것만 같았다. 숙소에 짐을 놓고, 첫 날은 시티홀 주변을 관광했다. 내 관심과는 거리가 먼 쇼핑몰만 많아 엄청 걷기만 했던 것 같다. 다음 날, 나영언니가 오기 전 나래언니와 시원하게 오차드로드 쇼핑몰을 구경했다. 싱가포르에서는 삼성과 LG 광고를 쉽게 볼 수 있는데 쇼핑센터에는 삼성, LG 제품들을 사용해보거나 구경할 수 있는  곳들이 있었고 nokia와 애플 제품들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쇼룸 같은 곳도 있었다. 싱가포르의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 제품을 사용하고 있어 뿌듯하기도 하고 자랑스러웠지만 한편으로는 삼성이나 LG가 한국 기업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 아쉽기도 했다. 이 후 싱가포르에 도착한 나영언니를 만나 싱가포르 독립기념일 기념행사를 보기 위해 시티홀 역으로 갔다. 9일은 싱가포르의 44번째 생일, 독립기념일이었다. 1965년 싱가포르가 말레이시아 연방에서 탈퇴해 독립한 것을 기념하는 날인데, 매년 군인과 시민들의 행진, 불꽃놀이, 축하공연 등의 행사가 열린다고 한다. 축제가 열리는 곳곳마다 많이 붐빈다고 하여 일찍 움직였다. 시티홀에서 싱가포르의 독립기념일 축하 불꽃놀이를 보았는데, 우리가 싱가포르에 있었던 중 가장 북적거린 하루였다. 독립기념일 행사는 2개월 전부터 매주 대규모 리허설을 통해 준비를 하였다고 한다. 화려하고 축제적인 분위기가 즐거웠지만 무엇보다 싱가포르 국민들의 참여와 관심이 높은 게 인상적이었다. 우리나라는 국가 기념일이라고 하면 의미를 되새기며 관련 행사에 참가하기보다 직장이나 학교를 쉴 수 있는 휴일로 생각하는 것이 자연스러운데... 이에 씁쓸하기도 하고 혼자 반성도 해본다. 
티맥스 소프트 싱가포르 지점의 인터뷰를 월요일로 부탁했었는데 싱가포르는 공휴일이 일요일이면 그 다음날이 쉬는 날이라고 한다. 그래서 우리는 월요일에도 관광을 하게 되었는데 래플즈 플레이스, 멀라이언파크, 에스플러네이드, 차이나타운 등 여러 관광지를 도보를 이용해 짧은 시간에 다 구경할 수 있었다. 저녁에는 리틀인디아 부근에 있는 무스타파라는 인도백화점, 쇼핑센터에 갔는데 금부터 인도특유의 향신료, 온갖 과일, 옷, 생활용품 등 인도의 향을 확 느낄 수 있다. 인도에서 생활 하고 온 나영 언니에게 이것저것 물어보며 조금이나마 인도의 생활 모습을 알 수 있었다.
다음날 티맥스소프트 인터뷰를 하기 위해 래플즈 플레이스 역으로 갔다. 우리나라의 강남처럼 높은 빌딩들과 회사들이 밀집해 있었다. 1학기 지역IT탐방을 통해 티맥스소프트에 계시는 분을 인터뷰해서 그런지 인터뷰가 더 기대됐다. 싱가포르에서 티맥스소프트는 아직 시작한지 일 년 정도밖에 되지 않아 규모가 작아서 놀라기도 했지만, 현지 직원 분들과 함께 일하시는 모습을 보니 화목해 보이고 사무실 전망에 더 멋져보였다. 현지 직원 분들도 우리를 반갑게 맞아 주셔 너무 감사하다. 인터뷰는 회사 근처 커피숍에서 했는데 주위에 다양한 인종이 서로 어울려 일하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어서 나도 싱가포르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는 기대도 해보았다. 인터뷰가 끝난 후 시내로 나가 목적지 없이 타본 적 없던 2층 버스에 올랐다. 결국 종점까지 가게 되었는데 싱가포르 주택가 구경도 할 수 있었고 현지 사람들과 어울려 일정에 없었던 지역들의 동네 모습도 볼 수 있어 계획하진 않았지만 훌륭한 시내투어가 되었다.
다음 날 일정은 사이언스 센터와 NUS(싱가포르 국립 대학교)이었다. 싱가포르에서 유명한 교육체험센터 싱가포르 사이언스 센터.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많았다. 규모와 다양한 시설에 놀랐는데 우리나라에도 사이언스센터처럼 아이들이 놀면서 배울 수 있는 놀이 시설이 있는 교육 센터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체험해보고 구경할 것이 많아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사이언스센터에서 보내고 급하게 대학교로 이동하는데, 사이언스센터에서 대학교까지는 가깝다고 알고 있었지만 찾아가기가 쉽지 않아 고생했다. 힘들게 찾아간 NUS는 굉장히 컸다. 깨끗하고 드넓은 교정과 푸른 나무들 덕분에 학교는 마치 공원 같았다. 너무 넓어 컴퓨터 학과 건물을 찾는데 애먹었지만 다행히 학교 버스를 이용하여 쉽게 이동할 수 있었다. 무작정 건물로 들어가 학생들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다. 중국에서 온 유학생들도 만날 수 있었는데 설명을 해주어도 한국을 모른다고 해서 얼마나 당황했는지 모른다. 나중에는 수업시간이라서 학생들도 시간을 내주기 힘들고 수업 시간이 되자 학생들이 보이지 않아 인터뷰를 마무리하게 되었지만 준비하면서부터 오기 전까지 걱정했던 인터뷰를 무사히 마치게 되어 너무 기쁘고 후련했다. 우리와 비슷해 보였지만 자기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니 확실한 계획이 없던 나에게 자극이 되었다. NUS는 도쿄대학교, 베이징대학교와 함께 아시아 3대 명문대학으로 꼽히는 만큼 유학생들이 많은 것 같았는데 기숙사도 아파트 단지 같이 컸으며 캠퍼스에서는 다양한 인종의 학생들을 만날 수 있었다. 캠퍼스와 버스에서 자유롭게 외국인들과 대화하고 어울리는 모습들이 대단해보이고 어찌나 부럽던지... 다시 한 번 영어공부에 자극이 되었던 계기가 되었다.  
그 다음날은 센토사 섬에서 보냈다. 한 낮일 때 가게 되어 날씨가 너무 뜨거웠는데 결국 돌아다니지 못하고 센토사 섬 내에서 운영하는 버스를 갈아타며 센토사 섬 투어를 했다. 루지와 스카이라이더도 타고 생각보다는 덜 깨끗해서 실망했던 비치에서 신발을 벗고 놀기도 했다. 오랜만에 바다도 보고, 저녁때쯤 화려한 송 오브 더 씨도 관람하고 걱정 없이 놀 수 있었던 하루였다. 싱가포르에 왔다면 한번쯤 와봐야 하는 관광지라서 그런지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을 보았는데 사람 구경 재미도 쏠쏠했다.
우리는 싱가포르로 건너온 아랍 상인들과 이슬람교도들에 의해서 형성된, 알록달록 건물이 예뻤던 아랍스트리트도 가봤다. 카펫, 의류, 모자, 나무 그릇 등 다양한 아랍 풍의 물건들을 구경할 수 있었고 있었고, 리틀인디아처럼 사람들이 제를 올리고 있는 사원들도 볼 수 있었다. 또, 싱가포르에 있는 세계 최초의 야간 개장 동물원인 나이트사파리도 가보고, 비록 IT탐방이 목적이었지만 이 기회로 싱가포르 여행도 알차게 보내게 되어 소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그리고 리틀인디아에 위치하고 있던 숙소 덕분에 인도 문화가 나름 익숙해져 내년 인도창을 가야하는 나는 조금이나마 걱정을 덜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싱가포르에서 지내는 동안, 영어를 잘 못하는 내 자신이 한심하기도 하고 너무 답답하기도 했다. 외국인 친구를 사귈 기회도 많았는데 영어를 잘 못해서 어쩔 수 없이 대화가 중단되었던 기억을 떠올리니 영어를 잘 못하던 나에게 많은 자극이 되었던 것 같다. 영어를 잘했다면 탐방하는 동안 더 값진 것들을 얻을 수 있었을 것만 같아 아쉽기만 하다. 
싱가포르는 동네마다 다른 분위기와 문화로 인해 다민족 국가임을 직접 느낄 수 있었는데 유럽인지 싱가포르인지 구분이 안갈 정도의 이국적인 도시부터, 홍등이 길거리에 걸려있고 중국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차이나타운, 진한 향신료와 커리 향에 머리가 아프긴 했지만 인도인들의 생활모습을 볼 수 있었던 리틀인디아, 차도르를 둘러쓴 여인들과 황금색 모스크가 아름답게 빛나는 아랍스트리트 등 다민족 국가임에도 그 안에서 질서를 지키며 조화를 이루고 서로를 인정해주며 살아가는 싱가포르의 인상이 오래도록 남을 것 같다. 해외IT탐방을 계획하며 그동안 잘 몰랐던 싱가포르에 대해 많은 것을 알 수 있게 되어 보람 있었고, 문화도 직접 느끼고 인터뷰를 통해 유익한 정보도 얻은 대학생활에서 잊지 못할 소중한 경험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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